보안전문기업 에스원의 범죄예방연구소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고객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CCTV 설치와 보안 시스템 강화로 도난 범죄가 약 3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첨단 보안 기술이 실제 범죄 억제에 효과적임을 보여주는 성과로 평가된다.
그러나 반면에 생계형 범죄, 특히 현금을 노리는 범행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범죄율 변화가 아닌 사회경제적 배경과 밀접하게 연결된 문제로, 전문가들은 최근의 경제 불안정성과 실업률 증가, 자영업 폐업 등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범죄의 성격이 ‘이익을 위한 범죄’에서 ‘생존을 위한 범죄’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처럼 기술이 발전해도 범죄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그 배경에 구조적인 사회 문제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빈부 격차와 같은 양극화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의지가 아닌 사회 전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CCTV, 경보 시스템 등의 보안 강화 외에도 정부 차원의 복지 확대, 고용 안정, 사회안전망 확충이 병행되어야만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다.
기술과 복지는 ‘양손잡이 전략’처럼 함께 움직여야 실질적인 범죄 예방 효과가 나타난다. 사람들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감시’받는 것이 아니라, ‘도움’받는 구조 속에서 안전을 느낀다. 진짜 안전한 사회는 보이지 않는 곳까지 따뜻하게 감싸는 시스템으로부터 시작된다.
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395273)